비행기를 조종할 때 가장 중요한 6가지 계기판 (식스팩, Six p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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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종석에는 비행을 할 때 봐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계기판 6가지가 조종석 가운데에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식스팩(Six Pack)이라고도 불리는 이 6가지 계기판은 Primary Flight Instruments로서 어느 비행기던 조종석 가운데에 같은 순서대로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위 그림의 번호 순서대로

 1. 속도계 (Airspeed Indicator, ASI)

 2. 자세계 (Attitude Indicator, AI)

 3. 고도계 (Altimeter, ALT)

 4. 수직속도지시계 (Vertical Speed Indicator, VSI)

 5. 방향계 (Heading Indicator, HI)

 6. 턴코디네이터 (Turn coordinator)

 각 계기들의 기능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계기의 자세한 원리와 구조 등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각각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 속도계 (Airspeed Indicator, 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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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의 속도를 나타내 주는 계기입니다. 비행기가 양력을 내기 위해서는 날개 주위로 공기(바람)가 흘러야 하고, 흐르는 공기를 속도로 표현해주는 계기입니다. 항공기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실속(Stall)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실속 속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항공기의 자세와 스로틀(파워)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항공기 자체의 구조상 견딜 수 있는 최대 속도 이상으로 비행하지 않도록(특히 하강할 때) 속도계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2. 자세계 (Attitude Indicator,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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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의 자세를 나타내는 계기입니다. 항공기의 피칭, 롤링을 표현해줍니다. 고도를 유지하기 위해, 상승, 하강을 하기 위해, 선회를 하기 위해 조종사는 조종간을 움직여 항공기의 자세를 바꾸는데 현재의 항공기의 자세를 나타내 주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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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그림처럼 자세계를 보면 현재 항공기의 자세가 어떤지 그리고 항공기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3. 고도계 (Altimeter, 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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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처럼 바늘이 있는 이 계기는 항공기의 고도를 외부 압력으로 측정하고 다이얼 형식으로 표현해주는 고도계입니다.

 현재 항공기의 고도를 알 수 있고, 바늘의 움직임으로 고도를 유지하는지, 상승, 하강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4. 수직속도지시계 (Vertical Speed Indicator, V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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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계 밑에 위치한 수직 속도 지시계(Vertical Speed Indicator)는 주변의 압력의 변화를 측정하여 상승과 하강의 정도를 나타내 주는 계기이다. VSI를 보고 상승률과 하강률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하면 항공기가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는지 하강하는지를 알려주는 계기이다. 단위는 100ft/min로 나타내고 어프로치 단계에서 대략 500ft/min으로 하강하여 이상적인 어프로치 각도인 3 º로 활주로에 접근할 수 있다.

※ Rule-of-thumb : Airspeed x 5 = the rate of descent(in feet per minute) required to maintain a 3 degree approach

  → 어프로치 스피드가 100노트인 항공기는 500ft/min으로 하강할 때,  3 º 어프로치를 유지할 수 있다(no-wind condition)

 5. 방향계 (Heading Indicator,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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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의 현재 방향을 알 수 있는 계기입니다. 360도 방위로 표현하고 현재 항공기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을 나타내 주고 헤딩(Heading)이라고 합니다.

 항공기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실제 비행 방향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측풍이 분다면 그만큼 밀려나기 때문에 바라보는 방향과 실제로 나아가는 방향은 다르게 됩니다. 바람의 영향을 받아 실제로 나아가는 방향은 트랙(Track)이라고 합니다.

 6. 턴코디네이터 (Turn coordinator), 경사계 (Inclinometer), 턴앤슬립 (Turn and slip indic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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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스팩 계기 6가지 중 마지막 턴코디네이터 입니다. 이 계기는 선회의 비율(Rate of turn)을 측정하여 보여주는 계기입니다. 턴코디네이터에 표시되어 있는 흰색선 마크는 표준 선회를 나타내 줍니다. 표준 선회란 360 º 선회 한 바퀴를 돌면 2분이 걸리는 선회입니다. 180 º 반 바퀴 선회는 1분, 1초에 3 º 를 선회하는 것입니다. 계기판 아래에 2MIN라고 표시되어있는 것이 표준 선회 한 바퀴에 2분을 말합니다.

 위 그림 중 오른쪽 그림은 턴앤슬립(turn and slip indicator) 계기판입니다. 턴코디네이터와 같은 역할을 하며, 턴코디네이터 대신 장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턴코디네이터 아래에 가로방향의 튜브에 검정 공이 들어있는 계기판은 경사계(Inclinometer)입니다. 공사장이나 전자제품, 화장실 타일 설치 등을 할 때 경사를 측정할 때 쓰는 경사계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와 같은 원리로 비행기의 중력 방향을 나타내 줍니다. 선회 중에 중력 방향이 아래 방향이어야 가장 이상적인 선회를 할 수 있는데, 조종사는 검정 볼이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러더를 차 주어 이상적인 선회(Coordinated turn)를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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